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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파이팅해봅니다! - 마음챙김

by zzanglife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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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왜 그런 멍청한 짓을 하는 걸까요?

 

뻔한 일인데...

그냥 다들 그렇게 무난하게 잘 처리해 내는데

 

나는,

도대체 왜

쓸데없이 긴장을 하고..

목소리는 기어들어가고..

말은 더듬고..

 

그러는 걸까요..

 

매년 초에 그렇게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언을 해야 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하는 일의 일부라 늘 겪었습니다.

 

지난 3년간은 코로나로 인해 

그런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굳이 안 해도 되는 긴장을 안 해서 좋고,

굳이 뻔한 말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포장하며

말하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그렇게 친구들 앞에 나가 발언하는 걸 좋아했는데..

별 말 안 해도 애들이 빵빵 터졌는데..

 

이상하게 세월이 흘러 지금의 나는..

그런 자리가 너무 불편합니다.

 

이유가 뭘까 생각을 깊이 해보는데요..

잘 모르겠습니다.

 

잘은 모르겠는데..

어린 시절의 나는..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잘도 떠들던 나는..

나 스스로와의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은 분명합니다.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항상 나를 살폈고,

더 나은 나를 위해 스스로를 만들어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로요..

 

하루의 계획이 뚜렷했고,

그 계획을 다 해내고 나면

신나게 놀 줄도 알았습니다.

 

고민도 있었지요.

여러 고민들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면서도 

스스로를 잘 위로해 가며,

이겨내는 방법도 찾아내며,

 

그렇게 성장하는 스스로를 바라보며

뿌듯하고 보람됨을 자주 느꼈습니다. 

 

나 스스로에게 자신이 넘쳤습니다.

늘 당당하고 

주어진 하루하루가 항상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지금을 돌아보면.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의 의지대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계획하여 하루를 보내기보다는

 

눈 뜨고 일어나면

내가 해야 하는 일들에 쌓여있고,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치우기 바쁘기만 합니다.

 

나를 위한, 나 스스로와의 오붓한 시간은 없습니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역할들의 일들을 해내기 바쁜..

쫓기는 듯한 이런 시간들이 쌓여...

 

겉으로는 어른이지만..

속이 텅 비어있는 나이만 실컷 잡숴버린 어른..

 

나 스스로는 속이 텅 빈 그냥 어른일 뿐인

나 자신을 알고 있으니..

남들에게 들켜버릴까 봐

자꾸 숨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나를 드러내야 하는 그런 자리들이

불편하고 어려운 모양입니다.

 

헐..

 

지금의 두뇌 상태로 20년 전의 몸으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겁나 멋지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하나마나한 생각이죠.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지금의 주어진 의무들과 역할들로부터

도망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바꿀 수 있는 건,

나 스스로에 대한, 내 하루에 대한

나의 자세, 나의 태도, 바른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

 

아침에 눈 떠 아무런 생각 없이 시작되는 하루에

질질 끌려다니지 말고,

 

생각이라는 걸 통해 하루를 계획하는 자세와

 

계획한 일들을 해내려고 노력하는 태도.

 

그리고 결국에는 잘 해낼 거라는 스스로에 대한 긍정의 마음가짐은

 

지쳐있는 나 스스로에게 큰 힘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걸 실천하면 됩니다.

 

그냥 그렇게

어떤 날은 못난이이고

어느 날은 제법 멋진 때도 있습니다.

 

그 어느 것도 나라는 걸 인정하고,

 

자책하고 비난할 시간에,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미래를 위한 긍정의

 

다짐으로 스스로를 단련하고 쌓아가자고요.

 

그날,

그 여러 사람들 앞에서 뻔한 말을 했어야 하는 그 자리.

어차피 했어야하는 일이었습니다.

코로나 떄가 좋았는데, 이런 걸 도대체 왜 하는 거냐라는

불평의 자세가 아닌..

늘 해왔던 일,

그냥 멋지게 멘트 하나 짜서 자신있게 날려줬으면,

그 시간을 두고 후회하고, 자책하는 지금과 같은

시간들은 없었겠지요..

그 시간으로는 다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 후회없이 그 시간을 보내도록

스스로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태도를 지녀야겠습니다.

 

그저, 그렇게 파이팅 합시다!!

 

여태까지 애써온 나에게 고맙다 말해주고,

 

앞으로도 잘 싸워갈 나를 위해

 

파이팅 해줍니다!!!!

 

우리 모두

겁나게 파이팅입니다!!!!

 

 

파이팅합니다!! 잘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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