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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고 응원해줍시다 - 마음챙김

by zzanglife 202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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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만나도,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근황을 물어오면 딱히 할 말도 없어요.

그렇게 말 몇 마디 안 하고, 아니 잘 못하고 헤어집니다.

 

집에 오는 길에 생각을 합니다.

듣고 공감하는 건 잘 하겠는데, 

 

말하는 건 왜 잘 안되는걸까?

나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건 왜일까...

 

자신감이 부족한 건가?

내 목소리는 또 왜 공중에서 분해되어 들리지 않는 것일까?

 

유튜브에서 말 잘하는 법을 찾아봅니다.

복식호흡, 공명을 활용한 발성, 호흡에 소리를 얹고,

그 소리를 끝까지 잡아서 던져라...

 

연습을 해봅니다.

연습을 하던 중 엄마가 말을 걸어옵니다.

 

연습용 실전용 따로 놉니다.

연습을 할 때에는 호흡에 소리를 실어

끝까지 전달하는 게 제법 잘 됩니다.

 

그러나 실전에서 말을 할 때에는 1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말하기 연습은 생활에 묻히고 곧 잊힙니다.

 

영어공부도, 책 읽기도, 다이어트도, 운동도,

목표 100번 쓰기도, 명상도, 감사일기도,,,

 

그렇게 며칠 동안만 지속될 뿐...

꾸준하게 진행되는 것은 결국 없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스스로를 그렇고 그런 인간이다 결론짓게 만듭니다.

 

내가 그렇지, 뭐.

내가 이걸 해낼 수 있기나 해?

됐어, 그냥 하던 대로 해.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 스스로를 외면하며,

유튜브를 틀어 쇼츠를 보고 먹방을 봅니다.

 

그렇게 다음 날이 옵니다.

다음 날을 사는 나는 역시나 내가 못마땅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는데요,,

어떻게 하는 게 나를 사랑하는 건가요?

 

매번 시도만 하고 마무리 못 하는 나를 어떻게 사랑해줘야 하나요?

뭔가 바뀌고 싶은데 결국 못마땅한 나로 다시 돌아오는 스스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거울을 들여다봅니다.

많이 늙었습니다.

 

이렇게 나이 들도록 제자리였던 나 스스로가 안쓰럽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의 시작은

보잘것없는 나를 외면하지 않고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딱히 잘할 줄 아는 게 없는 나를,

매번 작심삼일인 나를,

말도 잘 못하는 나를,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거울 속 나의 눈을 들여다봅니다.

왠지 눈물이 나더군요.

 

스스로가 못마땅하면서도 용케 잘 버티면서

그렇게 여태 잘 살아주었습니다.

 

내가 나 스스로를 못마땅해하는구나 알아차렸고,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해 보았고, 

나름의 변화를 위한 노력도 해보았습니다.

 

분명,

그 전의 나와는 다른 나입니다.

시도를 해 본 나, 노력을 해 본 나입니다.

 

나를 두 팔로 꼭 안아주며 잘하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원래 다 그런 거라고 말해줍니다.

 

비난하고 자책을 해 봤자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그냥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됩니다.

 

작심삼일이면 삼일마다 다시 작심하면 되겠습니다.

정해는 룰 같은 건 없으니까요.

 

유독 나 스스로에게만 엄격한 잣대로 나를 평가하지 말아요.

못난 면만 들여다보지 말고 잘 해내온 것들을 끄집어 내주세요.

내가 아니면 누가 해주겠습니까.

나도 안 해주면서 남이 해주길 바라다니요.

 

다시 나를 바라봅니다.

나를 보며 웃어 봅니다.

 

이름을 불러봅니다.

고맙다고 말해줍니다.

 

겁나게 힘내라고,

될 때까지 그냥 해보라고,

믿어보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지지한다고 말해줍니다.

 

그렇게,

어제의 나보다 조금씩 나아집니다.

 

그럼 된 겁니다.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세요.

스스로에게 사랑을 주세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love yourself, 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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