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이 화창하다가도.
갑자기 먹구름이 드리우며,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떤 새로운 환경에 처해있을 때.
그걸 이겨내고 참아내야 할 때.
그러나 잘 해낼지 모르겠을 때..
잘 되고 있지 않아서 힘들고 지칠 때.
내가 하고 있는 이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
누구라도 붙잡고 최적의 길을 알려달라고
묻고 싶을 때가 너무 많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잘 알고 있어서,
나의 단점과 장점을 이미 다 알고 있어서,
곁에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충고와 고언을 아끼지 않으며,
실시간 코치를 해 줄 누군가가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 만화 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나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이미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성인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고, 형제자매의 첫 째이며,
혹은 그런 노릇을 해야 하는 현실 속에 있으며,
나만 바라보는 가족들이 곁에 있습니다.
그들에게 너무 고맙고
그들을 너무 사랑하지만,
나는 지금 내가 어디에 서있는 건지,
어디로 가는 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잘 모르겠는데 일단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그렇게 나이 50이 다 되어가도록..
떠밀리 듯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는 좀 알고 싶습니다.
내 마음속 불안한 마음을,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감정들을
마주하고 고쳐나가고 싶습니다.
실시간으로 나를 코치해 줄 누군가가 없으니.
내가 스스로 배워가며 나를 코치합니다.
새벽에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운동화를 신고 걸으러 나갑니다.
누가 언제 짜놓은 틀인지도 모르는 하루를 살다가
내가 계획한 시간에 일어나고
내가 선택한 책을 읽고,
나의 의지로 새벽에 걸으러 나가면서
나의 마음은 점점 튼튼해집니다.
마음도 근육처럼 단련을 하는 거라더군요.
하루하루 정해진 루틴으로 근육을 단련하듯이,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언젠가는 튼튼한 근육이 몸에 붙듯이
마음도 정해진 루틴으로 하루하루 단련하다 보면,
그 하루하루가 쌓여서 단단한 내가 만들어져 있을 테 지요.
마음이 복잡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불안한 마음에 초조해지면,
운동화를 신고 걸어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
잘하고 있는 건지,
맞게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을 때.
그냥 계속합니다.
앞으로 걸어가세요.
해봐야 잘 된 건지 잘못된 건지 알 수 있습니다.
중간에 멈추면 그 결과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이런저런 고민에,
창의적으로 스트레스를 만들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그냥 앞으로 가세요.
한발 한발 내디뎌서 끝까지 가보는 겁니다.
내가 나의 의지대로 내가 계획한 일을
한발 한발 내딛으며 실천해 나간다면,
그 결과에 관계없이
나는 나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내 인생을 살아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을요.
머리가 복잡할 때엔..
그냥 앞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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